재미있는 심리테스트

1979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장래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웠는가?’를 주제로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졸업생 중 84%는 ‘졸업 후에 여행을 갈 생각이다’라는 식의 명확하지 않은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13%는 목표와 계획은 있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기록하진 않았고, 3%의 졸업생만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기록해서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졸업생을 추적해 소득을 분석해 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84%에 속한 학생들보다 13%에 속한 학생들이 평균 2배 이상의 소득을 얻고 있었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던 3%의 학생들은 13%에 속한 학생들보다 평균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었던 것이죠.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바로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심리테스트를 통해 학업계획을 세울 때의 나의 성향을 알아보고, 효과적으로 학업계획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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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 결과 확인!

① 정사각형

안정적인 환경과 분명한 방향이 제시되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보수적인 성향이 있으며 딱 맞아떨어지고 정돈된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리 반복적이고 성가신 일이더라도 일이 끝날 때까지 완벽히 해내는 완벽주의자입니다. 그래서 공부나 운동을 할 때도 정확한 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안심이 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습니다.
② 직사각형

정사각형을 좋아하는 사람과 비슷하게 규칙적인 것과 정돈된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일을 할 때 수차례 회의를 거치는 등 정해진 룰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면이 있습니다. 또한 매우 세심하고 계획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③ 삼각형

목표지향적인 사람입니다. 운동이나 학업을 하기 전 계획하여 실행합니다. 성취감에 다시 동기부여를 받는 사람이죠. 크고 장기적인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작은 디테일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④ 동그라미

사교적이고 의사소통이 원활하며 사글사글한 성격입니다. 이런 사람의 장점은 바로 유통성이 있다는 것이죠. 계획했던 일이 있어도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방향을 수정해 나갑니다. 또한 의사소통을 좋아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울 때 주의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참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⑤ 구불구불한 선

예측할 수 없으며 창의적인 사람입니다. 새로운 일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좋아지며 반복적인 것을 싫어합니다. 어떤 일이 주어지면 가장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그래서 계획을 세우고 어떤 일을 하기 보다는 즉흥적인 면이 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계획성이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때가 있어 조심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효과적인 계획 세우기

첫째, 학업시간을 계산하자

학업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에 학업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학교 수업시간, 점심시간, 운동 연습시간 등을 계산하여 제외하고, 온전히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인해야 하죠. 예를 들어 학교수업을 마친 후 운동연습을 오후 7시까지 한다면 저녁을 먹은 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학업시간으로 정해놓는 것이죠. 또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업이 6교시까지 있다면 쉬는 시간은 6번. 쉬는 시간 10분씩 총 1시간 동안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쉬는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컨디션을 파악해 자투리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자신의 학습능력을 파악하자

사람마다 학습능력 수준이 다릅니다. 만약 하루에 영어 문제집 10장을 풀기로 계획을 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영어단어나 문법 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빠르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르는 영어단어가 많아서 일일이 영어사전을 찾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죠. 따라서 과목별로 자신의 학습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시간 동안 수학문제는 몇 개 정도 풀 수 있는지, 영어단어는 몇 개 정도 외울 수 있는지 등을 대략적으로라도 파악해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업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학업진도 계획도 현실성 있게 세울 수 있습니다.

셋째, 우선순위를 정하자

해야 할 공부는 많은데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던 경험이 있나요? 영어 교과서를 들여다보다가 수학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수학문제집을 뒤적이고, 문득 내일 국어수업을 대비해 예습을 해야 할 것 같죠. 그렇게 마음만 급해서 여러 과목을 공부하다가 어느 하나도 완벽하게 끝내지 못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이는 바로 우선순위가 없기 때문인데요. 먼저 그날 하루에 해야 할 공부나 과제를 쭉 적어보세요. 그리고 당장 내일 제출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당연히 과제가 1순위입니다. 만약 과제가 없다면 그날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잊지 않도록 복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후에 문제집을 풀거나 예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죠. 그렇게 하나씩 해야 할 일을 해나가면 우왕좌왕하지 않고 해야 계획대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넷째, 구체적으로 계획하자

A라는 학생은 학업계획서에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영어문제 25개 풀기, 9시부터 9시 30분까지 비문학 지문 2개 풀기 등 계획을 꼼꼼히 세웠습니다. B라는 학생은 학업계획서에 1시간 동안 국어 공부, 2시간 동안 영어공부라고 적었습니다. 어떤 학생이 실천의지를 갖고 효율적으로 공부를 했을까요? 당연히 A학생입니다.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가 있기 때문이죠. 7시부터 책상에 앉아 영어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B학생은 어땠을까요? 하루에 3시간 동안 공부할 계획을 세웠지만, 저녁은 먹은 후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계획대로 하지 못했을 것 같진 않나요? 왜냐면 몇 시부터, 얼마만큼의 양을 공부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기 때문에 이를 어기기도 쉽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죠.

다섯째, 평가와 점검하는 습관을 갖자

계획한 대로 잘 실천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점검하는 습관은 중요합니다. 계획 중에는 잘 지킨 것도 있는 반면에 지키지 못한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항을 매일 점검하면서 잘 지킨 부분은 자신을 칭찬해주고, 못 지킨 부분은 원인을 분석하여 다음 계획에 반영해야 합니다. 이때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키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면 할수록 점점 개선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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