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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교수님 & 서나은 학생

“나는 9000개 이상의 슛을 놓쳤다. 게임에서 300번이나 졌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슛의 기회를 26번이나 놓쳤다.나는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했다.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이다” 마이클 조던의 말이다.1990년 전관왕 신화가 시작되었던 선일여자고등학교 농구부. 28년이 지난 지금 7연승이라는 영광을 뒤로 하고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실패 속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선일여자고등학교 농구부 주장 서나은 학생이 7연승의 역사 속 주인공 김미선 선배를 찾아갔다.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스포츠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선 교수에게 난관을 뚫고 인생의 슛을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묻는다.

김미선 교수님 & 서나은 학생

1. 학생선수에게 운동이란?

다시 한 번
신화를 이룰 수 있을까?

28년 전 전관왕 신화를 기록한 선일여자고등학교 농구부 선배에게 묻고 싶다. 거듭되는 실패 속 이 혹독한 시간을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까?

서나은 학생 : 안녕하세요. 저는 선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서나은 입니다. 선배님 학창시절은 선일의 최고 전성기였다고 들었습니다. 운동도 잘하셨다고 해서 궁금한 게 참 많은데요. 농구는 아무래도 팀플레이잖아요. 그래서 평소에 팀플레이를 연습하던 것도 시합에 들어가면 다리가 떨리고 긴장이 돼서 팀플레이가 잘 안될 때도 있어요. 선배님은 저희 보다는 노하우가 많으실 것 같아요.
김미선 교수 : 내가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진짜 지금도 뿌듯한 것이 7연승이라는 경험인데 그때 우리는 훈련 양도 엄청 많았지만 훈련하면서 파이팅이 엄청 좋았던 것 같아. 정말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로 파이팅을 했고, 눈빛만 봐도 알았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지금 선일 농구부는 팀원이 적다고 하더라고. 그러면 힘든 훈련을 할 때 분위기가 침체될 수도 있는데 주장인 나은이가 팀의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 파이팅을 하나 만들자고 제안 해보는 건 어떨까? 누가 시켜서 의무적으로 하면 팀 분위기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 팀의 색깔에 맞는 단어를 찾아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예를 들어서 펜싱의 박상영 선수 ‘할 수 있다’처럼 그런 단어를 팀원들과 만들어서 경기가 다운될 때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이야기해서 다시 업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서나은 학생 : 훈련을 하면서 실력이 늘어야 하는데 제가 실력을 늘리려고 아무리 연습을 해도 제자리라고 느낄 때가 많아요. 선배님은 그럴 때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해요?
김미선 교수 : 나도 늘 피땀 흘려서 연습하는데 나는 왜 여기에 멈춰있을까? 때로는 왜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잘하지 못할까? 항상 고민했는데 그때는 그 해답을 찾지 못했던 것 같아. 지금 상담사가 돼서 선수들을 상담하고 공부를 하고 보니까 그것은 내가 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스스로를 계속 평가하고, 비교하면서 나를 낮췄던 것이 아닌가 싶어. 나를 낮추고 있다는 건 아픔을 겪고 있다는 것이고, 다시 말하면 성장인데 그 성장의 시간에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끊임없이 나를 의심하지 않았나 싶어. 나은이가 그런 생각이 연속 된다면 열심히 하고 있는 자신에게 집중하면 더 좋을 것 같아.

김미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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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고 있는 자신에게 집중하면 더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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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학생선수에게 공부란?

공부!
훈련과 같이 반복하라

농구선수에서 스포츠심리상담사로 또 하나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 운동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후배에게 어떤 동작을 완성하기 위해서 반복 훈련을 하듯 공부하라고 마음을 전하고 싶다.

김미선 교수 : 나은이는 학생선수로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데 요즘에는 학생선수들이 훈련이나 시합으로 듣지 못했던 수업을 e-School을 통해서 공부를 한다고 들었어. 나은이는 어떻게 하고 있어?
서나은 학생 : 네. 아무래도 시합을 다녀오면 진도를 못 따라가서 인터넷 강의를 찾아서 들으려고 했는데 저희 감독님께서 e-School을 추천해주셔서 그걸로 중요한 과목인 국어, 영어, 생활과 윤리 수업을 듣는데 수학은 따라가기 힘들어서 암기 과목 위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관련 과목 선생님들을 따로 찾아가 여쭤볼 때도 있고요.

김미선 교수 : 그렇구나. 나도 학창시절에 운동을 하면서 공부를 병행할 수 없었지만 끈을 놓지 않았던 게 책 읽기였어.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한 시간 반 거리였는데, 그 시간 동안에 내가 책을 읽었던 것들이 지금 스포츠 심리학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나은이도 매일매일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자기가 좋아하는 암기과목을 한다면 그게 결국은 입시뿐만 아니라 나중에 무엇인가에 도전할 때 밑바탕이 될 것 같아. 그리고 잘 만들어진 e-School을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꾸준히 듣는 것도 상당히 좋을 것 같아.
서나은 학생 : 국어를 공부할때 비문학이라든지 그냥 문법이라든지 이해하려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저는 문법은 통째로 외워버리거든요. 혹시 선배님은 비법이 있으세요?
김미선 교수 : 비법은 우리가 운동을 할 때 어떤 동작을 완성하기 위해서 반복 훈련을 하잖아. 레이어 슛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 레이어 슛을 천 번, 만 번을 쏘듯이 공부도 똑같았던 것 같아. 이해될 때까지 계속 읽어보고 모르는 단어는 집요하게 낱말 사전을 찾아서 그것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중요해. 그래서인지 몰라도 내가 수능을 봤을 때 언어 영역 점수가 일반 학생들만큼 좋았어. 그건 아마도 그 부분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하고 갈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보고 공부했던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그리고 우리가 모든 과목을 다 잘할 수 없지만 내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과목 내가 좋아하는 과목만은 깊이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훈련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운동처럼 (웃음)

서나은 학생 : 요즘은 내신이 중요하다 보니까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 이렇게 시험을 보는데 아무래도 제가 공부했던 것과 다르게 문제가 나오면 당황 하거나 외웠던 것을 까먹어서 틀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김미선 교수 : 시험 볼 때 외웠던 것을 틀릴까봐 긴장을 많이 하는구나? 그럼 나은이가 시험볼 때 고민하는 것이 진짜 몰라서야 아니면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해서야? 아마도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미리 걱정하는 마음을 버리고 내가 해야 하는 것을 다시 리마인드한다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또 하나 내가 모든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한 시간이 길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거든 자신감이라는 것은 잘하는 선수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잘하는 학생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야. 내가 이 공부를 여기에 앉아 있는 학생들보다도 더 많이 준비했어. 나는 노력을 했어. 라는 것이 자신감이 되는 거고, 시험시간에 떨었다는 것은 내가 뭔가 부족했기 때문에 내가 못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일거야. 나은이가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5번 읽을 것을 10번 읽고 해서 내가 그래도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여기 있는 누구보다도 준비를 많이 했어라는 마음이 시험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해.

김미선 교수 & 서나은 학생선수

3. 학생선수에게 또 다른 직업이란?

또 다른 직업, 그 마음의 확신을 얻다

학생선수, 운동이 아닌 또 하나의 진로를 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 그 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미 스포츠심리상담사로 교단에 선 선배는 어떻게 이겨냈을까?

서나은 학생 : 제가 고3이다 보니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은데요. 학교 출신 선배님들을 보면 전주원 선배님처럼 코치를 하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잖아요. 선배님은 대학교 때까지 운동을 하셨는데 어떻게 스포츠심리상담을 하게 되셨나요?
김미선 교수 : 선수들은 내가 마지막 순간 자유투를 성공해야하는데 이걸 못 넣으면 어떻게 하지 불안을 느끼잖아. 내가 운동할 때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관계 속에서 어려움도 있었고, 심리적으로도 힘들었던 것 같아. 물론 7연승을 하는 그런 팀에 있어서 혜택 받은 것도 있었지만 7연승을 하기 위해서 내가 극복해야하는 것도 많았지. 나는 그 시절에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혼자서 일기를 쓰는 것 밖에 없었어. 나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누군가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거든. 그런데 내가 대학원에 가서 스포츠 심리학이라는 수업을 듣는데 사실 망치로 머리를 맞는 것 같았어. 왜냐면 내가 운동할 때 힘들었던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라는 스포츠심리상담사가 있었구나. 그리고 외국의 경우는 그런 스포츠심리상담사의 도움으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거든. 내가 이 공부를 해서 스포츠 현장에서는 심리적으로 힘든 선수들을 도와야 겠다 생각하고 그때부터 진로를 정하고 스포츠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완전히 미쳤던 것 같아. 그럼 나은이는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어?

서나은 학생 : 아무래도 초·중·고는 그냥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될 대로 되겠지 생각했는데 고3이 되고 생각이 많아졌어요. 고민을 하다보니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제가 너무 힘들 때 지금 코치님이 와주셨는데 도움이 많이 돼서 제가 받은 것을 누군가에게 똑같이 전해주고 싶어요.
김미선 교수 : 예전에 하버드 대학교에서 은퇴를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목표 의식에 따른 설문 조사를 했는데 조사를 해본 결과 은퇴를 하고 스스로 여유 있게 삶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단 5%밖에 안됐고, 그 다음 20%의 사람들이 겨우겨우 스스로를 챙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어. 먹고 자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 그리고 30~40%의 사람들이 밥 밖에 못 먹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살고 있더래. 나머지 사람들은 남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으로 살고 있었고. 이들의 차이점은 남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으로 목표를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고, 겨우겨우 끼니를 때우는 사람들은 목표는 생각했지만 그냥 너무 바쁘게 살았던 사람들이고 그래도 밥은 먹고 집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목표를 가지고 메모했지만 너무 바빠서 그 목표에 집중하지 못했고, 마지막 5% 자기 노후를 정말 잘 즐기면서 살았던 사람들은 목표를 적은 것을 매일 호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면서 그것을 보고 어려움이 있을 때 꼭 목표를 향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래. 나도 스포츠 심리심담사라는 목표를 잡고부터는 내 호주머니 속에 그 목표가 항상 들어 있었던 것 같아. 그래서 나은이가 목표를 잡은 것이 있다면 항상 목표와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어.

태블릿pc로 이스쿨 학습화면을 보고있는 김미선 교수 & 서나은 학생선수
서나은 학생
김미선 교수 & 서나은 학생선수

4. 앞으로의 계획?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작은 일도 목표를 세워라. 그러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로버트 슐러의 말이다. 시합과 시험 두 가지 다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내가 배운 동작, 내가 외운 과목으로 단 1점이라도 올리고 싶다는 학생선수. 그녀의 목표를 선배는 응원한다.

김미선 교수 : 나은이는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어떻게 되니?
서나은 학생 : 가장 먼저 이루어야 하는 목표는 4월 달에 전국대회가 있는데 입상은 하지 못하더라도 운동할 때 배웠던 것과 저희들끼리 하고자 했던 것을 확실하게 하면서 과정에 집중하려고 해요. 그리고 시합을 다녀와서 중간고사가 있다 보니 시험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그것 또한 차분하게 준비해서 시험 성적을 단 1점이라도 올리는 것이 저의 목표예요. 선배님은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김미선 교수 : 나는 박사를 마쳤는데도 아쉬운 것이 영어야. 그래서 주말에 2시간씩 원어민에게 과외를 받고 있지. 나는 영어로 유창하게 프레젠테이션하면서 발표도 하고 영어로 질의응답을 하는 게 목표야. 그래서 6월에 발표가 있어서 외국을 나가는데 그때 유창하게 외국인들 앞에서 발표할 계획이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목푠는 내가 학교에서 상담을 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도 있어서 가능하다면 선수들이 언제든지 찾아오고 싶은 상담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야.
서나은 학생 : 제가 선일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을 대표로 나왔는데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에 와서 좋은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 오늘 참 좋은 시간이었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선배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김미선 교수 프로필사진

김미선 스포츠심리상담사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대학교 4학년까지 13년동안 농구선수로 활약한 김미선 스포츠심리상담사. 운동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다니면서 스포츠심리상담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그 매력에 빠져 이제는 후배 선수들을 위해 현장에서 심리상담을 하고, 숙명여자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다수 종목의 일반인부터 국가대표선수터까지 심리 상담을 통해 그들이 꿈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심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나은 학생 프로필사진

서나은 학생선수

7연승의 전설을 지닌 선일여자고등학교 농구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서나은 학생은 센터와 센터 포워드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피봇 플레이를 훈련하며 4월에 있을 전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서나은 학생선수는 훗날 후배들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에 김미선 선배를 만나서 보낸 유익한 시간을 후배들에게 나누길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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