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가는 길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 현장에 맞는 IT 서비스 개발

- 큐엠아이티 이상기 대표

내일로 가는 길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스포츠 현장에 맞는 IT 서비스 개발

큐엠아이티 이상기 대표는 프로축구 1부 리그 성남일화와 수원삼성에서 활약한 골키퍼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20여 년 동안 축구선수로 살아온 그는 그라운드를 떠라 2018년 큐엠아이티를 설립했다. 스포츠 선수의 부상을 예방하고 컨디션을 데이터로 관리하는 ‘팀매니저’ 앱 서비스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이상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먼저, 큐엠아이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큐엠아이티의 목표는 스포츠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설립이 되었습니다. 현재 큐엠아이티는 미션을 큐엠아이티가 직접 만들어서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스포츠 현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데이터를 통해 해결책을 제공해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문화를 개선시키고 성장시키자는 미션입니다. 현재 큐엠아이티 소속 멤버들은 이러한 미션을 갖고 한 방향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축구를 해 오신 것으로 압니다.
처음 축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축구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가정형편으로 인해 전남 나주 할머니 댁으로 가게 되었거든요. 전학을 갔을 땐 축구부가 없었는데, 축구부가 갑자기 창단을 하면서(키가 커서 그랬는지)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어요. 자연스럽고 우연하게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축구선수 시절이 궁금합니다. 학생선수 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프로선수가 되기까지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똑같지만, 처음에 축구를 정말 못 했거든요.(웃음) 겁도 많았고 운동장이 무서웠어요. 그런데 패스와 슈팅을 배우는 단계에서 안 되던 부분들을 서서히 익히게 되고, 실력이 늘면서 축구를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 그렇게 축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되며 프로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프로 입단 후에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는데, 다시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으로 돌아가서 단계별로 성장을 했어요. 덕분에 프로에서도 10년 가까이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에서 스포츠과학 석사과정을 밟으신 것으로 압니다.
학업에 관심이 많으셨던 이유가 있을까요?

사실 축구를 잘 하고 싶어서 배우기 시작했어요. 경쟁자보다 회복을 잘 하고 싶었고, 경쟁자 보다 힘이 세고 싶었거든요. 경쟁자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이론을 현장화해서 접목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혼자 지식을 습득하는 데 한계를 느꼈고, 고민할 시간도 없이 대학원 입학 서류를 넣었습니다. 합격 후엔 연구실에 앉아 공부하며 프로선수 생활을 했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서울과학기술대학원 스포츠과학 석사과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창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더 빨리 대학원 과정을 시작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조금 남아요.

창업을 결심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프로 현장 경험과 스포츠 과학 석사 과정을 함께 병행하며 정확하게 알게 된 사실은 하나였습니다. 현장에서 이론을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고, 이론을 배울 땐 현장을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죠. 같은 분야인데 서로에 대해 알 수 없다는 게 답답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현장에서 선수와 지도자분들이 주먹구구식으로 훈련을 하면서 부상으로 인한 손해를 많이 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손해를 당연하다고 인식을 하고 있는 점을 개선시키고 싶었습니다. 좋은 훈련방법과 좋은 팀 경영으로 축구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취지 하나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선수 부상 예방‧예측, 컨디션 관리 등을 지원하는 ‘팀매니저’ 앱 서비스를
개발하셨습니다. 특‧장점은 무엇이며 현재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현장에서는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선수들의 부상을 예방하는 서비스로 사용을 시작했지만, 선수들의 퍼포먼스 향상과 함께 팀 성적이 향상되는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팀/선수 데이터 분석을 팀과 회사에서 함께 진행하며 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팀 매니저 서비스는 현장의 피드백을 통해 계속 수정하고 업데이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현장의 긍정적인 반응과 결과들을 통해 보다 재미있는 기능들이 개발될 예정입니다.

현재 준비하고 계신 또 다른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말 중요한 질문이네요. 다음 아이템은 스포츠 선수들이 보다 전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에요. 런칭을 앞두고 한창 개발 중에 있기 때문에 아직 자세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현재는 팀 단위의 서비스가 이루어져있다면 앞으로 런칭될 서비스는 개인 선수에게 초점을 맞춰졌습니다. 팀 중심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개인 선수들이 문의를 많이 주셨거든요. 선수 개인을 위해서도 서비스를 만들어 달라고요. 그래서 현재 개발 중입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것도, 창업 후 회사를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합니다.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사실 창업이 이렇게 어려운줄 알았다면 시작하지 못했을 거예요.(웃음) 하지만, 스포츠 현장에 필요한 서비스라는 확신이 있었고, 무엇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가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굳건한 믿음으로 힘차게 큐엠아이티는 달리고 있습니다. 만약 후배님들이 창업을 준비한다면, 그 분야의 경험을 꼭 하시기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론과 경험, 이 두 가지를 꼭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무형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를 포함한 스포츠 분야의 회사는 수익이라는 목표에 한정되어서는 안 돼요. 스포츠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가치를 찾는 준비과정이 있다면 단단하게 창업을 시작할 수 있을 거예요.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고자 하는 후배 학생선수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우선,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후배들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아직 대한민국 스포츠는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시선이 곱지 않거든요. 운동선수가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순간을 견뎌내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답니다. 예전에는 은퇴 후 현장 지도자, 코치의 루트로 진로가 설정되었다면, 요즘에는 은퇴 후 대학원을 진학하여 스포츠 연구, 관리직, 사업 의 분야로 진로가 확장되고 있답니다. 지금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은 후배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 문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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