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수 e-SchoolZine Vol.10 2018 October + November

훈련을 할 때의 진지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습니다.
피자와 스파게티를 앞에 두고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훈련을 할 때는 어른스럽지만 간식을 앞에 둔 학생선수들은 영락없이 그 나이 때의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3학년 선배들은 1, 2학년 후배들을 먼저 챙깁니다.
오늘의 간식도 3학년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신청한 깜짝 이벤트라고 합니다.

소연 사격부원이었던 친구의 소개를 통해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격이라는 종목이 새롭기도 하고 뭔가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친한 친구가 사격을 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도전해보게 된 것 같아요.

민서 중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사격에 관심이 많았어요. 사격을 하는 모습이 무척 멋있어 보였거든요. 마침 사격부원 모집홍보를 보고 사격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하셔서 사격부 입단테스를 보고 시작했습니다.

채영 집에서 가장 가깝기도 했고, 천일초등학교에 다니며 6학년 때부터 사격을 했어서 자연스럽게 사격부가 있는 천천중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상현 수원에 사격부 공기소총을 하는 학교가 천천중학교가 유일했습니다. 그리고 창단 후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도 했고요. 사격부 입단테스트를 보러왔을 때 사격부 선배언니가 부원이 되면 잘해주겠다고 한 말에 넘어가기도 했습니다.(웃음) 왠지 든든하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아버지께서 천천중학교 사격부 코치님이 유명하고 좋은 분이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천천중학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소영 힘들 때마다 사격부 동기들이 옆에서 응원해주고 같이 파이팅을 해줘서 분위기가 좋습니다. 반 친구들은 사격부에 대해 물어봐주고 말을 걸어줘서 잘 어울리며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상현 무척 좋아요. 매일 훈련하고 전지‧합숙훈련을 같이 하다 보니 친해질 수밖에 없어요. 2학년인 채영이가 훈련장에서 만나면 “오늘도 파이팅!”이라고 외쳐주고, 민서가 체력 훈련을 할 때 “오늘 구보 몇 바퀴 밖에 안 남았어요! 아직 죽지 않아~ 파이팅! 파이팅!”이라며 응원해 줍니다. 긍정적인 말에 힘이 나고, 저도 모르게 부원들에게 의지하고 응원하고 있는 걸 발견하면서 행복함을 느낍니다. 반 친구들은 훈련이 없는 날 만나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상현 운동과 학업을 모두 챙겨야 하고, 해보고 싶은 일이 많은데 잘 안 될 때가 있어 고민이에요.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모를 때 슬럼프가 와서 힘들었습니다. 사실 사격과 학업을 둘 다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요. 경기도는 최저학력에 미도달했을 때 시합을 안 보내주니까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생각도 들었었어요. 물론 학업에도 충실해야 하는 학생선수들을 위해서 정한 방침이지만요.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둘 다 잘하고 싶어도 생각처럼 되지 않아 속상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는 일기를 쓰거나 훈련에 몰입하려고 해요. 공부할 때는 공부만 생각하며 집중하려고 합니다.

소연 사격을 해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지만, 아직 1학년이고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최대한 성공과 실패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훈련에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채영 3학년 언니들이 곧 있으면 떠나지만 남은 시간 잘 부탁드려요. 1학년 아이들이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더 좋은 사격부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현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사격을 했으면 하고 다들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좋겠습니다. 소영아, 내 고민을 잘 들어줘서 고마워. 채영이와 민서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해. 코치님, 감독님 감사합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이뤄내겠습니다.

민서 천천중학교 사격부 화이팅!!

현준 부족한 면도 있지만 항상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연 부족한 부분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영 저는 코치님과 감독님, 담당선생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훈련을 할 때는 엄격하고 무섭게 지도하시지만, 마음속으로는 진심으로 신경써주시고 아껴주시는 코치님 감사합니다. 또한 항상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시는 감독님과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